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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알고 있습니까?



알고 있습니까? 
글/ 이 문 주 
당신은 지난 계절 목마름을 단번에 해소해 버린 
단비였습니다 
당신이 뿌려주지 않았더라면 
꽃 피우기전에 말라 버릴 가련한 어린 나무였지만 
이제 단단히 뿌리내린 든든한 고목으로 자라나서 
당신만의 울타리가 되었습니다 
다시 추운 겨울이 오고 있지만 
당신 덕분에 땅속 깊이 내린 뿌리로 
땅속까지 얼어붙는 겨울도 거뜬히 넘길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나의 기도는 그렇게 나를 자라나게 하고 
나의 기도는 그대를 가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추운 겨울 침묵으로 잠들어도 혼자 내버려진 삶이 아니기에 
따스한 봄이 오면 다시 만날 당신 생각에 
태양이 낮게 떠올라도 서럽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제빛을 잃고 바람에 흔들거리면서 
벗어버린 빈 몸으로 바람을 맞고 서 있어도 
외롭거나 춥지 않는 것도 당신 때문입니다 
가끔은 혼자 보내는 겨울밤이 외롭고 고독하겠지만 
또 다시 열병 앓는 밤은 없을 것입니다 
산안개가 숲길을 숨겨도 환하게 보이는 것이나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 속까지 환히 볼 수 있는 것은 
당신이 깨끗한 마음으로 보아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그대의 부드러운 마음만 생각나고 
당신의 따뜻한 마음만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서러워서 눈물 흘리던 날 
나를 위한 무희가 되고 나를 즐겁게 해준 
음악이 되어 준 당신 
계절이 돌고 돌아 당신 만난 그해 그 계절입니다 
아침마다 걸어가는 그 길에는 당신이 기다리고 
당신의 정성이 담긴 커피 한잔이 기다리는 그곳 
그곳에서 멈추고 싶은 내 마음 당신 아시는가요 
영원히 멈출 수 없다 해도 하루가 시작되는 만남 
내게 당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십니까 
물론 물어 보지 않아도 내 사랑이지만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은 마음 당신이 알 수가 있겠습니까 
누군가를 위해 글을 적는 다면 또 다시 당신만 적을 것입니다 
혼자 있는 이순간도 당신 생각에 
잠시도 혼자 둘 수 없는 내 마음 당신 알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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