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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월호 스님 금강경 강의 14

월호 스님 금강경 강의 14 


2. 수보리가 법을 청하다
 

 


편단우견(
肩), 해공제일(解空第一)
수보리존자 



무한한 보배가 담긴 다이아몬드 수트라, 금강경과 함께 하는 세상

에서 가장 유쾌한 공부 시간입
니다. 다 같이 합장하시고, 마하반야

바라밀 세 번 염하겠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네, 오늘부터는 행불 독송집「본마음 참나」58쪽 제2분과 읽어보

도록 하겠습니
다.

 

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바라밀경


바로그때 수보리가 대중 속에 머물다가 자리 좇아 일어나서 오른 

어깨 드러내고
오른 무릎 땅에 대어 합장하며 공경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네, 지난 시간까지 금강반야바라밀경 제1분과 `법회가 열리게 된 

동기`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
니다. 오늘부터는 제2분과 `수보리가 

법을 청하다` 부분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바로그때 수보리가 대중 속에 머물다가 자리 좇아 일어나서 오른 

어깨 드러내고
오른 무릎 땅
에 대어 합장하며 공경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앞에 1분과에서 부처님께서 탁발을 마치시고,
공양을 

끝내고 자리 펴서 편안히 앉으셨
까지 말씀을
드렸죠? 
그때 대중 

속에 머물고 있던 수
보리가 자기 자리에서 일어나서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한문본에 보며는 편단우견이라고 그
렇게 되어 있어요. 

치우칠 편(偏)자, 짊어질 단(袒)자, 오른쪽 우(右)자, 어깨 견(肩)자.

 

그러니까 여기서 단(袒)자는 이 벗어 제낄 단(袒)자입니다. 정확히 

말하며는. 그래서 치우쳐 오쪽 어깨를 벗어 제끼고. 그래서 스님

들이 가사를 입을 때 왼쪽 어깨에다가 가사를 걸칩니다.
그렇게 되

니까, 오른쪽 어깨는 벗어 제끼는게 되죠.
그래서 한쪽 어깨만 가리

고 한쪽 어깨는
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가

사 밑에 장삼을 입고 그 위에 가사를 입기 때
에 어깨가 그대로


러나질 않지만 본래 인도에서는 맨살 위에다가 가사를 걸쳤기 때문

에 오
쪽 어깨가 그대로
드러났다. 그래서 아난존자 같은 분은 너

무 몸짱이라서 오른쪽 어깨가 다
러나며는 안되겠다 싶어서
양쪽 

어깨를 가리게 했어요. 통견으로 가렸다고 합니다.


지금 여기서 수보리존자가 드디어 등장을 합니다.
이 금강경은 이 

수보리존자와 부처님과의 문
답을 다루고 있죠?
수보리존자야말로 

부처님의 10대 제자 가운데서 해공제일의 제자라고 하
죠.
공사상을 

이해하는데 최고였다.
수보리존자는 본래 급고독장자의 동생인 수

마나장자의 아
들이라고 합니다. 슈라바스티, 사위성 출신이죠.


러고 태어날 때 방이 텅~ 비는 그런 현상이
벌어
졌다 그래서 공생

이라고도 합니다.
허공 공(空)자, 태어날 생(生)자, 공생 수보리.


수보리존자는 어렸을 때 성격이 굉장히 좀 까칠했다 그래요.
요새 

말로 하며는 다혈질이고, 좀
모가 나서 가족들조차도 전혀 회피하기 

일쑤였고,
결국은 혼자서 집을 떠나서 숲 속에서 살고
이랬다고 합

니다.
머리가 좋은데다가 또 성격이 까칠하니까, 당할 사람이 없는 

거죠. 
성격이 안
좋으면, 머리라도 나쁘든가, 머리가 나쁘면 성격이

라도 좋던가 해야 이게 같이 지낼만한데.
우리 주변에도 그런 분들 

있잖아요?
머리도 좋고, 성격은 까칠하고 이런 사람들 못 당합니다.

 

남의 허물 보는데 선수거든요. 허허~ 기억력도 좋아요. 그래가지고 

절대 못 당하죠.
수보리존자가 그런 유형이었어요.
육성행자에 따르

며는 진행자(瞋行者)였죠, 진행자.
성질을 잘 내는, 그
다음에 남의 

허물을 잘 보는, 그 다음에 머리까지 좋은, 네~
그래서 심지어 가족

들한테도 계속
막 허물을 보고, 꾸중을 하고 이러니까, 가족인들 그 

좋아하겠
습니까? 안 좋아하죠.
그래가지고 결국은 숲으로 가서 살

았는데, 숲 속에서도 새가 울며는 새가 운다고 시비하고,
사슴이

나가면 사슴이 지나간다고 시비하고, 맨 시비꺼리만 보이는 거예요. 

시비의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 보며는 이 세상이 온통 시비꺼리만 

보입니다.
저~ 왜 다리가 사슴은 저렇게 기냐?
이것도 시비가 되죠. 

왜 아침에 새가 우냐? 이것도 시비가 되고. 남 자고 있는데.
왜 이 

나무는
이렇게 키가 크냐? 잘라 버리고.
왜 이 나무는 이렇게 키가 

작냐? 그러고 밟아 버리고.
하여튼
이 세상을 시비의 눈으로 보며는, 

온통 시비꺼리고,
또 어떤 평화적인 그런 눈으로 보며는 또 얼
마든

지 그렇게 볼 수 있는데,
수보리존자는 출가하기 전에 상당히 다혈

질에다 머리까지 좋고 이
래서 같이 지낼 사람이 없는 거예요.
동물들 

조차도 피해 다녔다고 하는데, 결국 그러다가 부루
나존자를 만나서, 

부루나존자의 인도로
부처님께 귀의하게 됩니다.


부루나존자야말로 10대 제자 가운데 바로 전법제일의 제자였죠. 

자갈밭 가는 전문 부루나존자
를 만나서, 수보리존자도 부루나존자

의 인도로 부처님의 제자가 됐는데,
이 수보리존자께서 해
공제일, 

공을 이해하는데서 첫째다라는 그런 명성을 얻게 된 계기가 있습

니다.


부처님께서 석 달 동안 어머니를 위해서 도리천으로 올라가서 설법

을 하셨다고 합니다.
천상세계에 올라가셔서 설법을 하셨는데, 석 

달이 다 되어서 석존께서 하늘의 보석 계단을 밟고
하강을 하셨습

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을 영접하러 나왔습니다.
그때 마

침 수보리존자
는 영취산 바위굴 속에서 정진을 하고 있다가 역시 

석존께서 모처럼 석 달 만에
천상에서 설법
을 마치고 내려 오신다

는 말씀을 듣고 막, 본인도 영접을 하러 나갈려고 하다가
갑자기 

그런 생
각을 한 거예요.
`아~ 내가 지금 부리나케 부처님을 맞이하

러 가려고 했구나.
그런데 부처님의
참다운 모습은 사실은 눈에 보

이지 않는 법신인데, 내가 맞이 하려던 부처님은 덧없는
육신이


닌가? 법신의 참다운 참모습은 공한 것이어서, 간 곳도 온 곳도 없

으며, 바로 지금 여기에도 
계신데 굳이 부처님의 육신을 맞으러 앞 

다투어 나간들 무슨 의미가 있으랴?`
와~ 이런 그 아주
기특한 생각

을 내고, 그 바위굴에서 그대로 정진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근데 

부처님께서 이
미 그것을 알아차리셨어요.
그래가지고 실제로 부처님

의 육신을 가장 먼저 영접하러 나온 연화
색비구니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
니다. "나를 제일 먼저 맞이한 사람은 니가 아니고 수보리존자

 

다. 왜냐? 그는 영취산 굴 속에서 이미 모든 법이 공하다는 진리로써 

나의 법신을 먼저 맞이 하
였느니라." 이런 말씀을 하신 거죠.


그래가지고 바로 이 법신과 육신이라고 하는 이런 그 체계가 여기서 

형성이 되게 되고,
금강경이야말로 바로 부처님의 법신불 자리를 설

명하고 있는 아주 귀중한 경전이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해공제일의 명성을 이런 동기로써 얻게 된 수보리존

자가 부처님과 진정한 대화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야말로 

진짜 참다운 부처님의 모습, 다시 말해서 부처님, 석존
의, 샤카모


육신은 이미 2600년 전, 하여튼 오래 전에 소멸 했다고 하더라도, 

그러나 부처
님의 참다운 몸, 법신은 지금 이 순간에도 바로 내 앞에

도 현현 해 있다고 하는,
바로 이런 아주
귀중한 가르침을 우리에게 

주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수보리존자로 인해서 나왔다고 하는
것이죠.


그래서 비록 출가 하기 전에는 총명하면서 까칠했던 분이지만,
이런 

진행자(瞋行者)가 마음 한
번 돌이키며는 훨씬 빨리빨리 깨달음을 터

득한다고 하는 거죠.
이 공을 스스로 터득하고, 부처
님의 참다운 몸

은 육신이 아니고 법신이라는 것을 이렇게 영취산
바위굴 속에서 스

스로 터득하
고, 또 부처님께 이렇게 인가를 받고,
이렇게 하게 된 계

기가 바로 수보리존자와 부처님께서 금
강경을 이렇게 얘기하게 된 

그런 계기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출처 : 호암산방
글쓴이 : 관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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