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법회가 열리게 된 동기
정법은 물 맛과 같고, 밥 맛과 같다.
무한한 보배가 담긴 다이아몬드 수트라, 금강경과 함께 하는 세상
에서 가장 유쾌한 공부 시간입니다. 다 같이 합장하시고, 마하반야
바라밀 세 번 염하겠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네, 오늘도 행불 독송집「본마음 참나」58쪽 금강경 제1분과 함께
읽어보겠습니
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바라밀경
이와 같이 난 들었다. 어느 때에 부처님은 사위국에 계시면서 큰비구
중 일천이백 오십인과 머물렀다. 그런 때에 세존께서 공양시간 맞추
어서 옷을 입고 발우 들고 사위대성 들어가서 차제대로 걸식한 뒤,
본래 자리 돌아와서 공양을- 끝내시고 가사 발우 거두시고 발을 씻고
자리 펴서 편안히- 앉으셨다.
네, 금강경 제1분과죠.
사위국에 계시면서 큰비구중 일천이백 오십인과 머물렀다. 그런 때
에 세존께서 공양시간 맞추어서 옷을 입고 발우 들고 사위대성 들어
가서 차제대로 걸식한 뒤, 본래 자리 돌아와서 공양을 끝내시고 가사
발우 거두시고 발을 씻고 자리 펴서 편안히 앉으셨다.` 그래서 이 부
분 1분과의 마지막 부분이 되겠는데, 서양의 종교 학자들이 금강경
을 보면서, 경전이라 그러며는 성인들의 아주 그 고구정녕한 말씀,
뭔가 정말 특별한 그런 가르침, 이런 거를 적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 여기 보니까 무슨 뭐 공양 시간에 옷을 입고, 발우 들고, 걸식하
고, 밥 먹고, 옷을 거두고, 발 닦고, 자리 펴서 앉고, 이런 말이 쭉 나
온다 말이죠. 뭐 이런 거를 다 경전의 맨 앞에다가 놨을까 하고 궁금
해 했죠. 바로 처음부터 뭐 부처님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하고, 부처님 말씀을 바로 쫙 내 보내면 되는데, 왜 밥시간 맞추어서
옷 입는 거, 발 닦는 거, 밥 먹는 거, 이런 걸 집어 넣어서 도대체
이런 걸. 이거 빼고, 그냥 1분과는 빼고, 그럼 2분과부터 시작하면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식으로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진짜 중요한
가르침은 여기서 다 끝났다고 하는 거죠.
우리가 일상 생활에 옷을 입고, 진짜 밥을 먹고, 발 닦고, 자리 펴서
편안히 앉고, 이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하는 겁니다. 그 다음
에 가르침을 얻어서 자기 나름대로 마음에 금과옥조로 새기고 이런
건 있겠지마는, 정말 중요한 것은, 정말 옷을 제대로 입고, 밥을 제
대로 먹고, 몸을 제대로 씻고, 편안하게 앉고, 이런 것이야말로 다시
말해서, 일상 생활에 일거수 일투족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거를 떠나서 진리는 따로 없는 것이다. 이런 것이죠. 그래서 보며
는 이 올바른 가르침, 정법이라는 것은 항상 담담합니다, 맛이.
뭐 이렇게 사람 미래를 점치고 내지는 특별한 매력이라도 있는 것
처럼, 이것만 하면 다 해결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가르침, 이건
전부 사법입니다. 사이비, 사이비의 특징이 바로 그겁니다. 정법은
물 맛과 같고, 밥 맛과 같다. 이렇게 얘기 하셨어요. 정법의 가르침
은 무슨 뭐 어떤 기적이라든가, 무슨 뭐 특별한 뭐 이런 거를 얘기하
는 게 아니라, 우리 일상 생활에서 일거수 일투족 그저 밥 먹고, 옷
입고, 잠 자고, 발 닦고, 앉고, 눕고, 이것을 제대로 하며는 그것이
정법이다라고 하는 것이죠.
여기에 대해서 오가해에 보며는 야보스님이 송을 달았어요.
반사흘혜세족이(飯食訖兮洗足已)하고 부좌좌래수공위(敷座坐來誰
共委)오 향하문장(向下文長) 지부지(知不知)아 간간평지파도기(看
看平地波濤起)니라. 멋진 게송이죠. 공양하시고, 발을 씻으신 다음
에 자리 펴고 앉으심은 누구와 함께 하심인가? 아래의 긴 문장을
아는가 모르는가? 살펴 보고 살펴 보아라. 평지에 파도가 일어나도
다. 평지에 파도가 일어난다. 지금부터 설하고자 하는 내용들은 평
지에다가 풍파를 일으킨 내용입니다. 밥 먹고, 잠 자고, 옷 입고, 할
수만 있다며는 끝난거라는 거죠.
그래서 상근기 같으며는 이미 다 부처님의 1분과의 모습만 보고도
알아 맞췄다는 거죠. 마치 유마거사가 저 비야리성에서 묵언으로써
불이법문을 설하신 것과 똑같이 이미 한 말씀 하시기 이전에 그 언
어 이전의 소식을 알아차려야 된다. 하지만 새를 잡는 것은 한 눈금
으로 족하지만 한 눈금만 가지고는 그물이라 할 수가 없고, 나라를
다스림에 공은 한 사람에게 있지만 한 사람으로써 나라라함은 옳지
않은 것처럼, 그래서 우리 부처님께서 곡진하게 중하근기들을 위해
서 한 차원 낮추어서 언설의 바다에 몸을 비껴 들어가시니, 동설서
설 하시고, 횡설수설 하시니라. 멋지죠~
제2분과부터 떠드는 내용은 동설서설하고 횡설수설한 겁니다.
하하하~ 여기서 인제 내용 끝났어요. 왜냐? 지금부터는 방편으로,
상근기는 바로 이 1분과에서 알아차리고 끝나버렸지만, 중하근기를
위해서 2분과부터 서로 언어로써 설을 나타내신다.
그 실제를 관하건대, 성에 들어가 걸식하고, 옷을 거두어 자리에 앉
으심으로부터, 동설서설과 횡설수설에 이르기까지 좋은 방편은 없
지 않지만, 그 실제를 관하건대는, 사람마다 분상(分上)은 모두 청
천백일과 같아서, 본래 함도 없고, 일도 없어서 온 천지가 모두 그
대로 불국토다 이 소리죠. 온 천지가 그대로 고요한 바다와 같은데
부처님이 괜히 창과 갑옷을 만들어서, 일 없는 가운데 일을 만들어
놓았구나. 그럼으로 이르기를 `살펴 보고 살펴 보라. 평지에서 파도
가 일어났도다.` 이렇게 설명했다고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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