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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월호 스님 금강경 강의 10

월호 스님 금강경 강의 10


1. 법회가 열리게 된 동기  


그런 때에 세존께서 /
오직 모를 뿐



무한한 보배가 담긴 다이아몬드 수트라, 금강경과 함께 하는 세상에

서 가장 유쾌한 공부 시간입
니다. 다 같이 합장하시고, 마하반야바

라밀 세 번 염하겠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네,
오늘도 교재, 행불 독송집「본마음 참나」58쪽 금강경 제1분과 

함께 읽
겠습니다.

 

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바라밀경


이와 같이 난 들었다.
어느 때에 부처님은 사위국에 계시면서 큰비구

중 일천이백 오십인과 머물
렀다. 그런 때에 세존께서 공양시간 맞추

어서 옷을 입고 발우 들고 사위대성 들어가서 차제대로
걸식한 뒤, 

본래 자
리 돌아와서 공양을- 끝내시고 가사 발우 거두시고 발을 씻고 

자리 펴서 편
안히- 앉으셨다.


네, 금강경의 제1분과가 되겠죠.
금강경 제1분과. `이와 같이 난 들었

다.
어느 때에 부처님은
사위국에 계시면서 큰비구중 일천이백 오

인과 머물렀
다. 그런 때에 세존께서` 오늘은 이 `그
런 때에 세존께서` 

앞에도 `어느 때에 부처님은` 나왔죠?
그리고 오늘 또, `그런 때에 

세존께서`
이렇게 나왔습니다. 여기서 이시 세존(爾時 世尊) 또는 

일시 불(一時 佛), 이렇게 때 시(時)자로
번역을 했는데, 이 시간이

라는 것은 공간과 함께 존재하는 것이고, 존재라는 것이 바로 시간

통해서 드러나게 되는 것이죠. 다시말해서 존재는 곧 시간이다. 

이렇게까지 이야기 할 수가 있
습니다. 이 세상에 만약에 나만 있다면 

나를 인지 할 수가 없죠.
시간이라는 것도 무의미해집니
다. 남이 있어

서 나를 알게 되고, 시간도 생겨 난다고 하는 것이죠.


금강경 오가해에 야보송을 보며는 이런 말이 있어요.

 

시(時)란 시(時)여 청풍명월(淸風明月)이 진상수(縝相隨)라 도홍이백

장미자(桃紅李白薔薇紫)를
문착동군자부지(問着東君自不知)로다. 

아주 멋진 표현이죠.
시(時), 때라고 하는 그 때여. 청풍과 명월은 

어래히 서로 쫒아 다닌지라.
복숭아 꽃이 붉고, 배 꽃이 희며, 장미 

꽃이 붉은 것은 동군에게 물어 보아도 알지 못하는구나. 
동군이라는 

것은 바
로 봄의 신을 말합니다. 봄의 신은 복숭아 꽃이 붉고, 배 꽃이 

희고, 장미 꽃
이 붉은 것을 알지 못한다. 왜냐? 그 자체가 봄이기 

때문에.


예, 그래서 함허스님의 설의(說誼)에 보면 이런 말이 있어요.

 

단지부지(但知不知)하면 시진자지(是眞自知)니라. 다만 알지 못함만 

알며는 이것이야말로 진정
코 스스로 아는 것이니라. 알지 못한 줄을 

알아야 진정으로 알게 된다는 거죠. 

오직 모를 뿐!
숭산 큰 스님께서도 그걸 강조 하셨죠? 오직 모를 뿐! 

내가 알지 못한다는 걸 아는 것, 이게 진
정한 앎이다. 우리는 대부분 

안다고 생각해요. 자기 자신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죠. 

남에 대해서도.


소크라테스가 물었죠?
얘길 했죠, 항상. "너 자신을 알라." 그러니까 

사람들이 기분 나빠서 물어
봤습니다. "그럼 너는 너 자신을 아냐?" 

하하하~
물어 봤어요, 그래, 소크라테스가, "나도 몰라, 나를." "그

래? 그럼 뭐 너나 우리나 똑 같네. 너도 너 자신을 모르고, 우리도 

우리 자신을 모
르니까." 그랬더니 그때 소크라테스가 대답했죠. "아

니지, 다르지." " 뭐가 다르냐?"
"너희는 자기 자신을 안다고 생각하

고 있지만, 나는 나를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거."
이게 결정적

차이입니다. 이게. 하하~


나는 이런 사람이다.
뭐 이렇게 스스로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은 무아법을 통달해야만 알 수 있는
거예요. 

무아법을 통달 할 때까지의 나라는 것은 진정한 나가 아니라, 거짓

된 나라고 하는 거
죠.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나는 진정한 나가 아니라 

거짓된 나다.
진정한 나를 알아야 된다. 진정한 나를 알기 위해서는 

무아법에 통달해야 됩니다. 


마치 그 봄의 신은 복숭아 꽃이 붉고, 배 꽃
이 희고, 장미 꽃이 붉은 

것을 모른다니까요?
그 자체이기 때문에. 그 자체이기 때문에 그냥 

고, 희고, 이런 꽃을 피울 뿐이지, 

아~ 복숭아 꽃이 스스로, 나는 붉어, 허허~.
배 꽃이 나는 하애. 

렇게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겁니다. 이 다른 설로 인해서 자기 자신

을 알게 되는 거예요.
나와 남이 갈라지면서 나를 인지하게 되죠.

출처 : 호암산방
글쓴이 : 관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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